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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했던 제품들의 사용기를 올리는 곳입니다.

One of My Great Friends : Bessa R2 소개기
옥토/전호정05-14 16:04 | HIT : 4,179





RF하면 떠오르는 카메라는 라이카 M 일 것이다. 그리고 콘탁스 G.
최근들어 칼짜이스에서 나온 Zeiss Ikon 또한 RF의 차세대 주자가 될 것이다.
이러한 쟁쟁한 경쟁자들 가운데에서도 언제나 꿋꿋하게 한 구석에 자신의 자리를 차지한 녀석이 있었으니...
코시나에서 나온 보익틀랜더 베사 시리즈. T, L, R, R2 , R2A, R3A 등등 알고보면 만만치 않은 라인업이다.
많은 카메라 기업들이 구닥다리 필름 수동 바디보다는 최첨단 기능을 보유한 AF바디와 나아가 디지털 바디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희안하게도 계속 이 구닥다리 수동 바디를 내놓은 희안한 기업 코시나.
어디선가 기사를 얼핏 보았던 진정한 카메라 매니아라는 코시나의 고바야시 사장의 고집있는 카메라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었다. 물론 그때는 R2를 사용하기 전이었는데, 그때부터 보익틀랜더에 대한 관심은 시작되었던 것 같다.


삐 보내던 대학원 생활에 나는 예전 처럼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었고, 사진을 안찍다보니 자연스레 장비에 눈이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자주 안쓰고 모셔만 두고 있던 Planar N 50mm f1.4를 판매하니 나름대로 목돈이 수중에 들어왔고, 모든 카메라 매니아들의 주적인 지름신을 영접하고야 말았다. 물론 떠나보낸 플라나를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이 먼저 생기고 어떤것을 구입할까 하는 행복한 고민 속에 살던 나는 예전부터 관심있게 봐왔던 베사R2를 마련하기로 마음 먹었고, 렌즈는 최근에 발매된 Nokton Classic 40mm f1.4로 결정했다. 최신 렌즈이지만 올드 렌즈의 느낌을 살렸다던 렌즈를 써보고 싶었다. 항상 쨍한 느낌의 사진을 보여주는 콘탁스 G렌즈들을 주로 사용했기에 조금은 반대되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이 녀석들을 차례대로 들이게 되었다.





리고 클래식한 느낌을 느껴보고자 처음 구입 후 한동안은 흑백 필름만을 사용했다.




@ 200511 , 신림동 , r2 , 40mm , xp2


이게 클래식한 렌즈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나의 장비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느낌을 주었다.
녹턴 클래식. 이 렌즈는 최대 개방시에 주변부 광량 및 화질 저하가 아닌 중앙부 노출 오버의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 소프트한 느낌.

하지만 조리개를 조금만 조여도 초점이 맞은 곳은 선명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재미난 렌즈.
아래 사진은 아마 조리개 값이 2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 200511 , 봉천동 , r2 , 40mm , xp2





로 위의 렌즈이다. 컴팩트한 사이즈에 40mm라는 전천후 화각. 그리고 1.4의 밝기. MF SLR용의 렌즈에 비하면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RF 표준렌즈들에 비하면 저렴한 렌즈.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사용자가 어떻게 조작하는 가에 따라 맘껏 표현을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렌즈이다.





@ 200604 , 대전 , r2 , 40mm , xp2





@ 200604 , 대전 , r2 , 40mm , xp2



밝은 렌즈인 만큼 아웃포커싱도 훌륭하다. 개방에서 약간 소프트한 느낌에 흑백으로 인물 촬영시에 좋은 느낌을 주었었다.
또 다른 흑백 사진들을 더 보자.





@ 200512 , 망원동 , r2 , 40mm , TX





@ 200512 , 청계천 , r2 , 40mm , xp2





@ 200512 , 봉천동 , r2 , 40mm , xp2



실 처음에 흑백에 주로 사용할 용도로 R2를 구입하였다. 그래서 렌즈 역시 녹턴 클래식으로 선택한 것이다. 주로 사용하는 G1과 NX 모두 전자식 바디에 슬라이드 필름과의 조화시 환상적인 칼라를 보여주는 카메라이다. 그래서 반대되는 개념을 원했던 것이다.

그렇다. R2는 수동 카메라다. 그 흔한 조리개우선모드 조차 지원되지 않는 수동 기계식 바디이다. 기계식 바디이기에 더 믿음이 간다?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꼭 그렇게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전자식 바디가 고장나면 다른 바디 사면 되는 것이고, 극한 상황 예를 들어 아주 추울때 전자식 바디가 작동하지 않을때도 있지만 나는 그런 상황에서 사진 찍을 일 별로 없는 평범한 사진 애호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수동바디를 좋아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듯, 손맛!!! 바로 그 때문이다. 필름이송레버를 감을때의 손끝에 걸리는 그 압력, 셔터를 누를때 찰칵하는 소리, 사진을 다 찍고 나서 결과물을 상상하며 되감기 레버를 감을 때의 스릴.. 그 모든 것이 사진을 즐기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로 흑백용으로 쓰고 싶어서 구입은 했다지만, 칼라 사진을 안찍을 수는 없는 법^^
몇 장 예를 보자.





@ 200512 , 대학로 , r2 , 40mm , RDPIII





@ 200604 , SNU , r2 , 40mm , e100vs





@ 200512 , 사당역 , r2 , 40mm , RDPIII



칼라의 느낌을 보여주기에 위 사진은 실내 풍경이라 화이트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적절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40미리로 찍은 실내의 느낌을 보여주고자 첨부하였다.





@ 200512 , 서대전역 , r2 , 40mm , RDPIII





@ 200601 , 서울대학교 , r2 , 40mm , e100vs +2



사 R2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 우선 M마운트라는 점이다. M마운트를 채용한 바디 중 가장 저렴한 바디 중에 하나일 것이다. 사진은 바디가 아니라 렌즈가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라이카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최저의 시스템이 베사가 아닐까 한다. 물론 라이카 렌즈 쓸 정도의 재력이 있다면 바디 역시 라이카를 쓰는 게 나을 것 같긴 하다^^; 두 번째로 보익틀랜더 사에서 나온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렌즈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생각보다 보익틀랜더에서 나오는 렌즈는 화각대별로 참으로 다양했다. 특히 12mm 15mm의 초광각렌즈도 있으며 특히 광각으로 많이 쓰이는 저렴하고도 성능좋은 color skopar 21mm f4 라는 걸출한 렌즈가 있다는 점!!!

G 애호가로서 Biogon G21mm 를 써보고 싶지 않은건 아니지만, 자주 안쓸 렌즈에 그렇게 비싼 값을 치루기에 아직 나는 여유가 없다. 그렇기에 그 대안으로 cs 21mm f4를 선택하였고, 어떤 분들은 이 렌즈가 결코 G렌즈에 비해서 떨어지는 렌즈가 아니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실 내가 처음 R2를 구입하고자 맘 먹었을 때에는 위 렌즈를 함께 구입하고 싶었었다. 하지만 갑자기 흑백에 필이 꽂혀서 녹턴 클래식을 구입했던 것이고, 이 렌즈는 R2를 구입한 뒤 3개월 정도 지난 후에서야 구입할 수가 있었다.

바디자체의 파인더에서는 35mm, 50mm, 75mm, 90mm 화각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 렌즈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파인더를 사용해야 한다. 참으로 희안한 보익틀랜더 외장 파인더. 고놈참 기특한 것이 어째 그냥 보는 것보다 파인더를 통해서 보는 것이 더 밝다...^^ 그 파인더 기술이 보익틀랜더의 자랑이기도 하다.





렌즈가 컴팩트해서 마운트하고 가방에 넣기도 참 편한데, 반면에 외장 파인더가 그 장점을 감쇄시키기는 한다. 그리고 목에 걸고 있으면 머리가 무거우니 앞으로 고꾸라지기 일쑤..;; 그립이라도 달아주어야 할런지..^^





@ 200603 , SNU, r2 , 21mm , xp2


상대적으로 저렴한 렌즈이기에 왜곡이 많이 걱정되었었다. 그렇지만 눈에 띄는 보기 흉한 왜곡은 보이질 않는다. 일단 왜곡만으로 볼 때 많은 사람들이 칭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 200603 , 이촌 , r2 , cs 21mm , xp2


한때 24mm 광각도 넓어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나에게 21mm는 또하나의 도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첫롤에서 절반은 사진에 내 손가락이 나와버렸다. 다른 렌즈들을 쓰던 습관대로 왼손으로 렌즈를 잡고 촬영한 결과이다.. 습관이란 무서운 법이다;;





@ 200603 , 이촌 , r2 , 21mm , e100vs





@ 200603 , 시청 , r2 , 21mm , e100vs





@ 200605 , 이촌 , r2 , 21mm , RDPIII





@ 200605 , 서부이촌동 , r2 , 21mm , RDPIII




RF의 종착지는 역시 라이카일 것이다. 콘탁스 G를 사용하려는 사람에게 많은 사람들이 결국 라이카로 갈것이다 얘기한다. 아마 G에서 라이카로 가기 이전에 거치는 단계가 바로 이 베사 R 바디일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베사 R2를 잠시 거쳐가는 것을 보았다. 나 역시 R2를 평생 끼고 살꺼라고 말하지 않는다. 라이카로 가기 위해 잠시 거쳐가는 단계일 수도 있다. 라이카를 결국 사고 나서 서브로서 역할을 수행해줄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 팔려갈 수도 있을꺼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나에게 사진을 즐기는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녀석이 바로 이 녀석이다. 특히 튼튼한 기계식 바디이기에 전자식 바디인 G1과 베스트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는 녀석. 그래서 나는 이 녀석을 one of my great friends 라고 부르고 싶다.
롼/오정란
옥토님, 글 잘보았습니다.
마지막 바디와 스트랩 모냥을 보니 참 이쁘네요;;

저건 어느정도나 무거운가요?
쓰읍,, 탐이 나네요;;;^ㅡ^

(참, 전 콘클에서 왔어요)
11-29 *
옥토/전호정
롼님 안녕하세요^^ 콘클에서 뵈어서 닉네임 기억하고 있습니다^^ G1보다는 조금 더 무겁습니다. 기계식 바디인데다 메탈로 만들어져있어서 튼튼하구요.. 정확한 무게는 포익틀랜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억X이나 가X넷에서 확인하면 될듯 싶네요^^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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