沃土之房

자유게시판

칼라사진 vs 흑백사진

옥토/전호정

11-26 22:27 | HIT : 559

사진은 그 어떤 사진이라도 나름대로 사진사의 의도가 담겨있을 것입니다.
풍경사진은 멋진 풍경을 두고두고 다시 보기 위한 목적이 있을테고, 여행지나 행사장에서의 기념사진은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요즈음 제가 찍고 있는 도시인 프로젝트는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자 함입니다. 하물며 혼자 심심해서 찍는 셀프 사진역시 심심함을 극복하기 위한 사진이며 나아가 자신의 자화상을 담는 사진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이란 안정된 구도, 화려한 칼라, 뛰어난 선예도 이런 것들을 모두 떠나서 가장 좋은 사진은 사진사의 의도가 잘 반영된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거창하게 시작은 했지만,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칼라사진과 흑백사진은 나름대로 특색을 지니고 있으며 그 특색은 사진사의 의도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막연히 흑백 사진이야말로 진정한 사진이며 작품이다라고 말할수없다는 것이지요.

FM2 , 105mm

FM2 , 105mm

화려한 칼라, 혹은 채도가 낮은 무거운 칼라로 주제를 표현할 경우에는 당연히 흑백사진으로서는 표현하지 못하는 영역을 칼라사진이 나타낼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녁노을, 바다풍경, 가을 단풍 등의 사진은 그 당시의 색을 최대한 아름답게 표현하면 주제가 더 살 수가 있겠지요. 간혹 그러한 모습을 흑백으로 담아도 나름대로 멋진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합니다만..^^ 하여간, 칼라사진의 주체는 색이라는 것입니다. 색으로 사물을 표현한것이기 때문에 색에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사진은 칼라사진으로 찍어야 그 의미가 더 살것입니다.

FM2 , 105mm , 흑백전환

FM2 , 105mm , 흑백전환

반면, 흑백사진은 사진에서 칼라를 배제함으로서 최대한 절제된 원형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단순히 흑백의 명암만으로 사물이 표현이 됩니다. 이러한 흑백사진의 강점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물의 색으로 분산시키지 않는다는데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제 표현에 있어서 사물에 시선을 더 모을수가 있습니다. 또한 흑백필름은 자가 현상 및 인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뛰어난 메리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치고 스스로가 100%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최종결과물은 현상소에 의존해야하는 점에 있어서 불만을 갖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대신에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가 유행하면서 어느정도는 사진사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할 수가 있게 되었지요. 그 점에서는 디지털카메라가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제로 올린 사진중에, 저는 첫번째 고양이 사진은 흑백을, 두번째 쇼윈도 사진은 칼라를 선택하여 저의 갤러리에 올렸습니다. 그게 더 저의 의도를 잘 표현해주는것 같아서 말이죠.

칼라사진과 흑백사진에 대해서 간단히 저의 의견을 적어보았습니다.
아래 링크는 태국에서 활동하시는 사진작가이신 "김윤기"님의 글입니다.

김윤기님의 Article "칼라와 흑백"

저 역시 이 글을 보고 칼라와 흑백에 대해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위의 링크에 걸려있는 글을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래 링크는 포토샵에서 효과적인 흑백전환을 하는 방법입니다.
컬러사진의 사실적인 흑백전환

저는 찍을때는 필름카메라건 디지털 카메라건 대부분 칼라로 찍습니다. 필름을 쓰는 경우 가끔 흑백 필름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자가현상, 인화를 못하는 상황에서 메리트를 느낄수가 없어서 그냥 칼라로 찍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의 향상으로 위의 링크에서처럼 후보정으로 칼라사진을 효과적으로 흑백으로 전환할 수가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에는 어차피 후보정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칼라로 찍습니다.

그 이유는 맨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사진의 주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칼라가 좋을수도, 흑백이 좋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디를 여러개 사용하시는 분들은 바디 하나에는 칼라 필름을 다른 하나에는 흑백 필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브바디가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휴대를 위해 컴팩트 카메라를 서브로 사용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저는 무거운것을 싫어하는지라 카메라를 한꺼번에 여러개 들고 다닐 여력도 없을뿐 아니라 상황에 맞게 칼라, 흑백을 선택하여 촬영할 실력도 아직 없습니다. 그렇기에 일단은 칼라로 찍어놓고 추후에 흑백으로 변환하는 것이지요..

단순히 흑백은 멋있어.. 하는 생각은 머리에서 지우시고, 피사체를 바라보고 생각하고 주제를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그 주제를 어떻게 하면 좀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것인가를 생각해보세요..^^

그럼 좋은 사진 많이 찍으세요^^

p.s. 이글은 강좌게시판에도 올렸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강좌게시판이 너무 뜸한것 같아서 아무도 안보실것 같아서 자유게시판에도 올립니다^^

목록보기

NO	S U B J E C T	NAME	DATE	HIT
175	팔이 아프면 어딜 가야 할까요~~ …3	옥토/전호정	2003·11·11	709
174	화내실거라 생각됩니다만..	Hal	2003·11·14	741
173	[re] 카메라 선택.. 이렇게 하세요.. …1	옥토/전호정	2003·11·14	513
172	[re] 답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Hal	2003·11·17	535
171	무너야 나야. …3	리	2003·11·16	515
170	호정형 동식이닷~!! …4	동식	2003·11·18	609
169	오우... …1	네오	2003·11·19	504
168	[음악감상] Leaves on the Seine	옥토/전호정	2003·11·21	883
167	[음악감상] Walking In The Sky	옥토/전호정	2003·11·23	553
166	[퍼옴] 한국은 테러 안전지대 (출처:베타뉴스) …2	옥토/전호정	2003·11·23	639
165	옥토님~ …1	시작점	2003·11·24	631
164	로그인 창을 만들었습니다.	옥토/전호정	2003·11·07	632
	칼라사진 vs 흑백사진	옥토/전호정	2003·11·26	559
162	카메라 들고 다니기 …4	리	2003·11·26	623
161	12월 5일은 쉬는날.. …1	옥토/전호정	2003·11·30	733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1][2] 3 [4][5][6][7][8][9][10]..[14]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