沃土之房

씽씽이를 타던 날

가온이가 위와 같은 표정을 짓게 된 사연은....

날씨가 화창한 어느날,
가온 아빠는 가온이에게 자전거를 태워주고 싶어서 데리고 나갑니다.
그리고 빌리지에 산책로 중에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가온이와 함께 갔지요.

요녀석 요즈음에는 카메라 보고도 잘 안 웃어줍니다...-_-;
뭔가 못마땅한 뚱한 표정이네요..

그러다 길가에 세워져있는 (핸들부분이 고장난) 씽씽이를 발견하고는 저런 표정으로 절 바라봅니다.
딱 아시겠죠?

"아빠 나 이거 타도 되?"

하고 말하는 겁니다.
제가 고개를 끄덕끄덕 하자마자 바로 올라타는 가온이...

오늘도 여지없이 외출하자마자 한손에는 나무 막대기를, 다른 손에는 나뭇잎을 주워서 들고 있습니다..-_-;;

핸들 고정하는 나사가 한쪽이 풀어져서 없어진 씽씽이 인지라 가온이가 잡고 서기가 수월하지가 않네요..

어찌어찌 올라타더니 오른쪽 발로 구르는 시늉을 합니다...헐;;
어디서 본 건 좀 있나 봅니다..^^;

당연히 잘 안가겠죠?^^;;;

절 부릅니다...

"아빠 어여줘~"

도대체 "어여줘"가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만, 엄마 아빠에게 뭔가 부탁할때 항상 저런 표현을 씁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볼때, "어디있어?" "빨리 와" "이거 해줘" "같이 가" 등등의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가온이만의 만능 동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