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때로는 일기를.. 때로는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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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상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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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40년... 따사로운 햇살이 온 집안을 감싸도는 5월의 어느 일요일, 나는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서울근교에 아기자기한 전원주택에 살고 있다. 쉬는 일요일을 맞이하여 나만의 서재에 앉아 컴퓨터와 스캐너에 전원을 켠다. 2004년형 구닥다리 니콘필름전용스캐너 쿨스캔 5ED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전원이 들어온다. 서재 한켠에는 손때가 지득히 묻어있는 콘탁스 G1이 놓여있다. 오랜 기간 사용끝에 결국은 운명하였지만, 나의 책상한켠에서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 옆에는 내가 실제로 사용중인 라이카 M3와 라이카 M10.. M10은 재작년에 라이카에서 새로 내놓은 M라인의 최근 모델이다. 2040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MF모델을 잘도 만들어낸다. 오늘은 지난 주말에 친구들과 동해안에 다녀와서 찍은 사진을 스캔하려고 한다. 지나가는 아들이 잠시 들여다보더니 말을 건낸다. "아버지, 아버지는 왜 DSLR이나 DRF를 안쓰시고 여태 그 비싼 필름을 쓰세요?" "나는 아나로그적인 감성이 좋단다. 필름을 넣고 필름을 감고 하는 그런 맛 말이지.. 네가 디지털을 좋아하고 DSLR의 최신 성능을 좋아하듯이 말이야.." "네.. 그런데 옆에 좋은 스캐너 안쓰고 오늘은 그 낡은 스캐너를 쓰세요?" "허허허.. 왜냐면.. 이 스캐너는 35년전에 네 엄마가 아빠에게 처음으로 선물한 스캐너야. '당신 취미가 사진인데, 그래도 좋은거 쓰셔야죠' 하면서 말야.. 오늘이 그 선물을 받은 35년 되는 날이구.. 나는 말야 이 스캐너가 수명이 다해서 더이상 스캔하지 못할때까지 사용할 꺼란다.. " "아버지도 참..^^" 나는 이제는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 5ED를 한번 쓰다듬으며 35년 전으로 돌아간다... 2005. 1. 10. Coolscan 5ED 구입 기념^^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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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한 상상이에요~^^
점점 건조해지고 메말라가는 제가 읽어도 따뜻해지네요~~^^ 35년후... 꼭 상상이 현실로 되길 바래요~~~^^ |
0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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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후 동해안 같이 갑시다~ | 0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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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멋집니다... 이런식으로 자랑을 할수도 있군요.. ㅋㅋㅋㅋ
따뜻한 옥토님의 모습을 느낄수 있습니다.. |
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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