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때로는 일기를.. 때로는 진지하게..
 |
|
|
| 하늘이 돌려준 사진 | ||
| ||
|
UPLOAD 1 ::050416_001w_filtered.jpg (309.4 KB) | DOWN : 1 | ||
정말로 오랜만에 작정하고 쉰 하루였습니다. 오늘 모처럼 아내와 함께 남산공원으로 꽃놀이를 나갔습니다. 후지 오토오토400 이 아직 들어있던 G1, 코닥 e100g를 장착한 NX 를 들고 나섰습니다. 아내는 G1을 저는 NX를 매고 꽃 구경도 실컷하고, 봄내음도 실컷 마시고, 그리고 사진도 실컷 찍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장을 보기위해 2마트에 들렀지요. 겸사겸사 2마트에 있는 FDI에 필름 현상을 맡겼습니다. 장을 다 본 뒤, 필름을 찾아서 짐을 꾸렸습니다. 차에 가방을 모두 두고 내렸던 터라 필름을 달랑달랑 들고 다니기 뭐해서 카트에 끼워두었지요. 그리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와서야 카트에 끼워두었던 필름이 생각났습니다. 카트에 끼워둔채 2마트에 소중한 필름을 두고 온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사진, 필름을 분실한 적이 없었던 저게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안 순간 옆뒤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갔습니다. 장을 보고 카트를 끼워두는 곳에 있던 것이니 아직 그 카트가 제자리에 있길 바라며 조급한 맘을 달래며 달렸습니다. 마트 주차장에 도착, 하지만 카트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점원이 다른 곳으로 옮겼나봅니다. 지하 1층 2층을 오가며 뒤졌건만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안내"를 찾아가서 분실물 들어온거 없냐고 물었습니다. 친절하게 방송실까지 들어가며 찾아봤지만 없었습니다. 점원이 봤다면 가져왔을텐데 일반 고객이 보았다면 거의 가져올 가능성이 없다고 하더군요. 절망이었습니다. 순간 머리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제 더이상 가능성은 없는가.. 내 소중한 사진들은 이렇게 인화지에 맺혀보지도 못한채 사라져 가는가.. (그 사진들 중에는 아버지 생신때 찍은 가족 사진과 오늘 남산에서 촬영한 아내와 저의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매장 안을 다 뒤져 모든 카트를 다 살펴봐야할 것인가.. 아님 방송을 해달라고 부탁을 해야하나.. 그런 고민들을 하면서 일단 차분히 맘을 가라앉히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제 눈에 딱 들어오는 카트 하나. 분명 제가 필름을 끼워둔 곳에 필름 봉투가 끼워져있는 카트에 어느 아주머니께서 계산을 한 물건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건 안내 데스크에서 불과 5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였습니다. 아주머니께 달려가 아주머니의 사진인지 확인한지 꺼내어 봤습니다. 분명 제 사진이었습니다. 이건 기적입니다. 수많은 계산대중에 제가 서 있던 곳에서 바로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그 계산대. 그 많은 시간대 중에 마침 딱 그 시각. 이것은 기적이라고 밖에는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사진을 사랑하는 제 마음을 하늘이 알아주신것일까요.. 전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그 소중한 사진들을 스캔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내일 아침에는 부지런히 성당에 가서 감사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오늘 찍은 소중한 사진 한장. 아내가 찍어준 제 모습 올립니다. | ||
|
|
|
|
축하드려요~ ^^ 다행이네요
성당.. 요즘 아주 날라리 신자로 변하는 내모습을 보며 반성하고 있습니당~~ 저도 저녁미사가야겠네요~ ^^ |
04-17 |
|
|
|
|
휴~~~ 다행입니다..
글 읽은 동안 긴장했네요.. 글을 너무 잘 쓰시는 것 같아요.. ^----^ |
04-18 |
|
|
|
목록보기
|
|
목록보기
|
|
|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GGAMBO |
Copyright 2003 www.octophoto.com / by Oc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