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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때로는 일기를.. 때로는 진지하게..

퇴소후 이틀째 날이 저물어간다.
옥토/전호정03-07 23:47 | HIT : 524
군대 시계는 거꾸로 놔도 시간은 간다고 했던가..
그 표현은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인지, 천천히 간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만..
내가 느낀 군대의 시간은.. 정말 천천히 간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아침 6시 기상후 구보하고 밥먹고 청소하고 씻고 해도 8시니깐 말이다.
퇴소 전날은 눈이 많이 와서 오전 내내 제설작업을 했는데, 한참을 했는데도 시계를 보니 9시 였다.
그만큼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그래서 올해 초 "아침형인간"이란것이 떴었나보다.
내가 사회에서 떠나있던 4주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니 지금까지도 아침형 인간이 유행인지는 모르겠다.

반면 사회에서의 시간은 정말 빨리 간다. 오늘 하루도 후딱 지나갔다.
군대에서의 생활 습관 중 하나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그리고 자는 도중에 일어나기(불침번, 야간경계근무) 습관에서 얼른 벗어나야겠다. 원래 나의 기상시간은 7시 전이었으니 훈련소에서 6시 30분(동절기)에 기상하던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침마다 귓전에 울려퍼지는 "기상" 소리는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였고 일어나는 나의 어깨를 짓누르는 압박이었다. 잠자리에 눕는것이 두려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제는 더이상 "기상" 소리를 들으며 아침에 눈을 뜨지 않아도 된다. 내가 일어나고 싶을때 일어나면 된다.

어제 밤에는 피곤해서 그런것인지, 아님 습관때문에 그런것인지 밤 10시부터 졸리기 시작하였고, 내 기억으로는 10시 30분 경에 잠자리에 든 듯 하다. 자려고 누운것이 아니라 TV를 보다가 졸린 나머지 불끄고, TV도 끄고 했었던것 같다. 훈련소에서는 하루종일 TV만 보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보고 싶었던 TV였건만, 막상 퇴소할때는 아무것도 하고 싶은것이 없었다. 오로지 자유롭게 잠을 자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러다 11시 30분 경, 현정이에게 전화가 왔고.. 나는 잠결에 "모두들 다 자고 있어" 라고 대답을 했다. 그랬다. 나는 혼자서 나의 침대에 누워있었지만, 느낌상으로는 여전히 48명의 소대원이 다같이 누워있는듯한 느낌이었다. 선배의 말로는 군대 후유증이라고 한다. 한동안 간다던데.. 하여간 어제의 4주만에 돌아온 사회에서의 잠자리는 기대했던것 만큼 편한것만은 아니었다. 머리는 여전히 멍하였고 단체로 좁은 곳에서 잘때의 자세를 취하고 잠을 잤다. 그나마 다행히 자는 도중 새벽에 깨지도 않았고, 아침에도 8시까지 맘 놓고 잠을 잤다.

이틀째 날인 오늘도 아니나다를까 10시가 되니 졸리웠다. 하지만 일부러 안자고 버티고 있다. 이렇게 글을 남기고 있다. 늦게자고 일찍일어나야하는 공부하는 직장인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다. 오늘은 혼자만의 잠자리의 느낌을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가습기도 틀어놓고, 잠자리도 따뜻하게 해야겠다.

이틀째 날은 빨리도 지나가버렸다. 4주만에 되찾을 자유를 최대한 누려야겠다. 잠자리에 누워 책을 읽다가 자야겠다. 아직도 군대의 취침시간은 괴로웠던 기억으로 남는다. 자는 도중에 일어나야한다는 압박과 아침의 "기상"소리, 그리고 재빨리 정리하고 잠자리에 누워야하는 강제성.. 이제는 그 모든것에서 벗어났다. 참으로 희안하다 4주간의 기억이 자세히 떠오르지 않는데, 4주간의 느낌은 여전히 남아있다..
본웅
잘 다녀왔구낭... 난 담주 월요일 입손데 너에게 참으로 물어볼 것이 많다. 니 글 읽으니 감정이 참 묘하다~ ㅎㅎ 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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