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때로는 일기를.. 때로는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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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의 제왕 제2부] 찍사로서의 운명(2003-02-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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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건, 어느 한장의 사진을 보고나서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 부모님 사진.. 나는 잘 모르는 일이었는데, 부모님을 비롯하여 친척분들이 모 놀이동산에 갔었던 적이 있었나보다. 나중에 사진을 보고서야 알았는데, 바로 그 사진이다. 우리 삼촌이 찍어준 사진... 그 사진 속에는 부모님의 밝은 표정이 살아있었고, 그날의 즐거움이 그대로 나에게 전달되었다. 디카 유저들이 꽤나 선망하는 아웃포커싱이라는것 덕에 지저분한 뒷배경은 싹 날아가고 울긋불긋 알록달록 스튜디오의 뒤 배경 천처럼 부모님의 얼굴을 더욱 살려주고 있었다.. 지금 그 사진을 첨부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아마도 그 사진은 대전집에 있는 것 같다.. 사실, 그 전만해도 모든 사진은 다 똑같은줄알았다. 커다란 까만 카메라(당시에는 SLR이라는 용어를 몰랐다..^^;)라 일반 자동카메라나 어차피 똑같이 나오는 사진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그게 같은 사진을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드디어 깨달은 것이다. 물론 뛰어난 작가들은 일회용카메라로도 멋진 작품을 만들어낸다지만, 장비의 한계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 사진을 본 이래 나는 사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동아리의 한 선배를 통해 우리 학교에 "사진의 기초"라는 강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마침 수강신청 기간을 얼마 남기지 않았을때라 그 수업을 듣고자 마음을 먹었고, 그것이 인기 강좌라는 사실에, 수강신청하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그 과목을 제일먼저 신청을 하였다.. 다음 학기부터 나는 제대로 사진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떴고, 소위 수동카메라라고 일반인(사진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들이 부르는 SLR카메라를 구입하기로 맘을 먹었다.. 그리고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도 멋진 카메라만 있으면 삼촌 못지 않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꺼야.. 열심히 연습해서 사랑하는 내 가족들, 그리고 사랑하는 애인, 친구들의 모습을 이쁘게 찍어주는거야.. 라고... 다음에 계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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