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때로는 일기를.. 때로는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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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의 제왕 제3부] SLR을 만나다.(2003-02-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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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사진을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이후로 여름 방학 내내 나는 테크노마트, 용산 같은 곳을 다닐때나 여행을 가서도 다른 사람들의 카메라에 자꾸 시선을 빼앗겼다. 당시 학생인 나는 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저렴한 미놀타나 펜탁스의 기계식 MF로 맘을 먹었다. 그러던중, 여름 방학 중에 요트 수업을 들으러 갔을때, 한 선배의 미놀타 ??? 를 직접 만져볼 수가 있었다. 당시 기종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내가 사려는 그런 MF바디에 표준 렌즈였다. 하지만 그 형의 말이.. 한번 사면 오래쓸 수 있는 카메라는 튼튼한걸 사야한다구, 미놀타보다는 역시 니콘이 좋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니콘을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돈이 없으니 문제지..^^;; 그리고 시간이 흘러 방학은 끝나가고 나는 2학기 사진 수업을 위해 카메라를 장만해야할 시간이 되었다. 내 용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던터라, 부모님께 어쩔수없는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부모님께서두 흔쾌히 승낙을 하셨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우리집에는 변변한 카메라가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제1부에 선보인 그 사진을 찍었던 니콘 똑딱이 자동카메라가 있긴했지만, 종종 고장을 일으키곤했으니, 아버지께서도 좋은 카메라가 하나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결국 나는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와 니콘매니아인 삼촌의 도움으로 1999년 여름, 나의 첫 카메라인 니콘 F801s와 만나게 된다. 삼촌과 함께 남대문의 한 샵으로 향한 나.. 카메라에 여전히 무지했던 나는 남대문의 많은 카메라 샵에 눈이 휘둥그래지고, 전시된 수많은 카메라들을 보며 머릿속이 어지러워졌다.. 하지만, 삼촌만 믿고 맡길 생각이었으므로 그냥 따라갔다. 우리가 간곳은 남댐시장에 위치한 대X광학...니콘 전문 상사이다.. 거기서 깨끗한 중고로 모든 장비를 구비하였다. F801s + nikkor af 28-85 + SB-25 그리고 덤으로 받은 가방까지... 한꺼번에 수많은 장비 (당시에는 엄청난 장비로 여겨졌었다..^^; 그리고 고가에 놀라면서 그 이상 비싼 카메라는 없을 것 같다는 약간은 어리숙한 생각도 했었다..^^) 를 어깨에 짊어지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날아갈 듯 가벼웠다..^^ 값비싼 카메라를 가졌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내 자신이 마치 사진 작가라도 되는양 생각이 들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다...^^;; 다음에 계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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