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때로는 일기를.. 때로는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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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절부절(2002-1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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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왔다. 좀처럼 없는 일인데, 놓고 나온걸 회사 와서 알아버렸다...ㅡ.ㅡ; 심히 맘이 안정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그 휴대폰 증후군이라는 것인가.. 누군가 나에게 연락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 그리고 그 연락에 내가 대답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불과 5년 정도 전만해도 휴대폰 쓰는 사람은 거의 볼 수 가 없었으며...삐삐라는 신기한 물건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또 울고 웃게 만들었었다.. 휴대폰이 널리 퍼진건...한 4년 전 쯤부터였나? 내가 대학교 2학년때 PCS를 사용했었으니...아마 그 전부터였을것 같다... 나도 휴대폰에 의지 안하고 삐삐에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었으니.. 그런데 지금 이 모습은 뭐란 말인가... 삐삐조차 없던 시절에도 연락이 되지 않아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기다림의 미덕이 있었던 그 시절... 약속 장소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마음... 지금은 어떤가 시간이 지나면 바로 전화해서 "야 어디야?" 그건 둘째치고 휴대폰을 휴대 안할때의 이 불안감은 해소할 수가 없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나는 휴대폰이 없으니 사무실로 전화해라..혹은 밤에 전화해라 하며, 먼저 연락을 해야하나...ㅡ.ㅡ 디지털시대, 최첨단 정보화 시대의 부유한 문명을 편하게 누리면서도 점차적으로 맘의 여유를 잃어가는것 같다... 무엇보다 오늘은 아주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이어서 그 안절부절 증상이 특히나 심하다.. 휴대폰에 의지해서 사람들과 약속하고 만나고 하던 그 길지 않던 시간에 너무 익숙해져버린것 같다.. 이런 날은 왠지 책상에 조용히 앉아 편지지를 펼쳐놓고 연필로 한자한자 정성들여 편지가 쓰고 싶어진다.. 여유를 찾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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