沃土之房

나의 이야기.. 때로는 일기를.. 때로는 진지하게..

발걸음(2002-12-11)

10-15 00:10 | HIT : 519

오늘 아침도 여지없이 나의 발걸음은 여의도로 향한다.
매일 아침 여의도에는 수많은 승용차와 직장인들을 가득 채운 만원버스가 속속들이 모여든다..
매일 아침 만원버스에서 버스 손잡이 하나에 몸을 의지한채 표정 변화 하나 없는 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어깨마저 함께 무거워지곤 한다.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중 십중팔구는 눈을 감은채다..
고등학생 시절 등교하던 것에 비하면 늦은 시각이긴 하지만, 피곤한건 더 한가보다..

이제 2년여 밟아온 이 길을...벗어날 수도 있겠다. 새로운 노선을 찾아갈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
그때는 아마 만원 전철에서 지친 사람들을 만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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