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때로는 일기를.. 때로는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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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함을 찾아서(2003-04-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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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정보화시대니 디지털시대니 해서 이제는 모든것이 빨리빨리 돌아가고 인간 편의 위주로 가고 있다.. 나 역시 한명의 공돌이로서 그러한 최신기술동향을 파악하는것을 무지 좋아하고.. 나 역시 그에 일조하고 싶은데.. 그렇게만 살며는 뭔가 허무함이랄까 허전함이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느리게, 조금은 불편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도 그렇게 살아볼까? 그렇다고 어떤 사람들 처럼 휴대폰을 없애고 은신한다거나 그런거는 나는 못한다.. 단지 나의 생계와 관계가 없는 취미활동에서만큼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심했다.. MF카메라로 가기로.. 예전부터 맘 한구석에 차지하고 있는 F3hp..로 가기로 했다.. 어제 장터에 올라온 깨끗한 매물.. 순간 획 돌아버렸다..;; 그래 이거다.. 왠지 장터를 보다보면 꼭 사고 싶거나 조금 비싸더라도 기분 좋게 살 수 있을것 같은 물건이 느껴진다.. 바로 어제 그랬다..^^; 저렴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깨끗한 바디라는 말에.. 내 머리속은 빠릿빠릿 회전했다.. 801s와 28-105를 팔면 충분히 돈이 된다;; 바로 그거다.. 언젠가는 나의 렌즈군을 단렌즈로 라인업을 맞추려고 했던나.. 아직 빈구석이 있지만, 이쯤에서 빠르게 전환을 노려보련다.. 이왕에 불편하기로 한것 줌도 필요없다.. 까짓 내가 앞뒤로 왔다갔다 하지머..;; 급기야는 크롭이라는 기술아닌 기술까지도 있으니.. 맘은 정해졌건만 섣불리 행동으로 옮기기가 조금은 조심스럽다.. 하지만 내 성격상 내 맘속에 결정내린 사안을 더이상 지체할 수는 없지..^^;; 오늘 F3hp를 만나러 간다.. 떨린다.. 어떤 녀석일지.. 도대체 어떤 녀석이길래 그 이름만으로도 내 가슴을 벅차게 했는지.. 오늘 직접 만져보고야 말테다.. 이왕이면 내 가슴속에 들어와 자리잡고 앉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중에 내 자식이.. 집안 한 구석에서 먼지묻어있는 나의 이 카메라를 꺼내들 날을 떠올려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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