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때로는 일기를.. 때로는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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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움.. 그 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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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다보면 다른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많이 느끼고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아침에 눈이 정말 많이 왔지요. 아침에 학교 실험실에 출근하는데, 엄청 거센 바람과 눈보라가 매섭더군요. 실험실이 산중턱에 있는 관계로 그냥 집에 돌아갈까 하다가 그래도 나와서 공부하자는 심산으로 나오긴 했습니다. 버스를 몇번 갈아타고 와야하는데,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요즈음에는 한동안 메인 자리를 매김했던 G1을 집에서 쉬게 하고, 얼마전에 구입한 니콘 EM을 들고 다닙니다. 이녀석은 조리개 우선밖에 안되는 녀석이지요. 그런 녀석이 노출 보정도 안됩니다^^; 하려면 ISO값을 변경해야지요.. 어쨌든 그 눈보라 속에서도 EM을 꺼내어 들고 촬영을 했습니다. 셔터스피드가 이상하게 떨어지길래, 처음에는 의아해하다가 그냥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M90(비상셔터 1/90으로 촬영)로 맞추어져있더군요.. 간만에 맘에드는 장면을 포착했다 싶었는데 그런 실수를..ㅠ.ㅠ 정말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쨌든 한번 놓친 장면은 되돌일 수가 없는게 또 스냅 사진의 큰 묘미가 아니겠습니까.. 포기하고 그냥 학교에 오는데 엄청 내리는 눈.. 간만에 멋진 설경 많이 건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점심 먹으러 나오면서 보니 대부분이 녹았더군요..;; 왜이리도 빨리 녹아버린건지.. 그래도 좀 추운 곳이라 덜 녹을 줄 알았는데, 이정도면 뭐 동네에 눈 덮인 풍경을 찍는건 기대도 말아야겠습니다.. 으 아쉬움.. 그렇지만 그 아쉬움이 더 큰 즐거움인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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