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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때로는 일기를.. 때로는 진지하게..

영화 Equilibrium을 보다.
옥토/전호정11-21 09:19 | HIT : 436

UPLOAD 1 ::poster.jpg (77.8 KB) | DOWN : 0


어제 Equilibrium을 봤다.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건 국내에 개봉하기 약 한달 전 영화 소개를 해주는 TV방송에서 본것이 계기였다. 그 당시 영어 공부하느라 바빴을뿐만 아니라 (당시는 매트릭스3 개봉 오래 전) 영화다운 영화, 보고 싶은 영화를 거의 보지 못하던 때라 이 영화는 나에게 거의 충격이자 설레임으로 다가왔다.

미래 세계를 다룬 SF이면서도 동양적인 무술 액션, 그리고 이전에 그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화려한 총격씬.. 그리고 화려한 액션 뒤에 담겨있는 철학적인 내면.. 내가 좋아하는 요소는 두루 갖춘 영화인 것이다. 이 부분은 매트릭스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매트릭스 외에 다른 영화에서 이런 기대를 가져본 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때를 잘못만난 탓인가 영화볼 시간이 나질 않았다. 그렇다 과거에는 한달에 평균 두편 정도는 봤었는데, 이제는 두달에 한번 보면 다행인것이다. 왜 이렇게 되어버린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 이제는 그만큼 바빠진 것인가?^^

어쨌든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이 영화, 극장에서 보기위해 암흑의 세계에서 구한 디빅버전 CD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지 않았었는데, 얼마전 문득 다시 이 영화가 생각이 났다. 다행히 아직 그 파일은 없어지지 않았고, 나는 어제 밤에 이 영화를 볼 수가 있었다.

미국에서는 비평가들의 혹평에 무참히 흥행에 실패한 영화.. 그러나 국내에 유입되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열화 속에 다시금 태어난 이 영화.. 그래서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칭호까지 붙었다고 한다. 미국애들은 뭐가 맘에 안들어서 혹평을 한것인지...

그런데 엄청난 기대를 갖고 봐서 그런지 100% 만족은 아니었다. 사실 화려한 액션씬을 많이 기대했는데, 액션은 예고에서 본 것이 거의 다 였다..^^;;
하지만 액션씬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 장면장면이 거의 예술에 가까웠다. 매트릭스에서 트리니티가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에서 전율을 느꼈었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 프레스턴이 총을 쥐는 모습에서부터 전율은 시작된다. 건카터스킬이라고 불렀던가? 총술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전술. 왜 총을 들고 중국 무술을 하는 것인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적중률을 120% 올려준다는 그러한 스킬이었다... 과연..^^;

대신에 이 영화는 단순히 액션만 보여주려한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찰하는 영화인 것이다. 냉혹한 법집행관이었던 주인공이 feel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고통스러워하고 고뇌하는 모습.. 인간은 감정을 갖고 있기에 살아가는 의미가 있다는 주장.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을 해봤다. 정말 내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정말 말그대로 기계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인간 모두가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다. 최소한 감정을 느끼는 한명이 존재하여 나머지 인간을 통치하여야 한다. 이것은 또한 독재에 지나지 않는가..

'매트릭스는 잊어라'라는 문구는 사실 좀 오버인듯하지만, 매트릭스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소재와 주제, 그리고 액션이 담겨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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